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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부를 하니 배가 고프다. 몇 달 간 어떻다 하는 활동이 없었던 뇌를 급작스럽게 돌리게 되면서, 입맛이 당기고 식사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문득 배가 굉장히 고파지는 때가 있어서 초콜릿도 사다 놓고 간식도 사다 놓았다. 고등학교 이학년 때가 떠오른다. 그때에는 정말 많이 먹었는데. 락앤락 정사각형 통에 밥을 가득 담아서 한 끼에 한 개씩 해치우곤 했었다. 점심 시간에는 자취를 하던 애들 집에 가 냄비를 가지고와서 우동도 끓여먹고 부대찌개도 해먹었다. 누군가가 담임에게 일러서 담임이 교실로 들이닥쳤던 적도 있고. 고등학교 삼학년 때에는 이교시만 끝나면 휴게소에서 파는 우동과 햇반을 뜯어먹었다. 안 먹으면 배고파서 사교시까지 제대로 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食神이었다. 하루에 한 다섯끼는 먹었던가. 그런데도 살이 안 쪘었지. 아무튼 식사량이 늘어서 뿌듯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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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책을 주문하였다. 김연수 작가의 책 몇 권과 『총, 균, 쇠』와 『인체 시장』에 윤대녕 작가의 『제비를 기르다』와 문제집 까지. 가장 기대가 되는 책은 김연수 작가의 책과 윤대녕 작가의 책이다. 특히 윤대녕 작가의 책. 처음 읽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여럿 분들이 호평을 하더라. 어떤 분은 김동리─이청준─윤대녕 라인이라면서 읽어보기를 극구 추천하셨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문화면에 관심이 가는 책들이 올라왔다. 『밤으로의 여행1』, 『레몬 향기를 맡고 싶소2』 마지막으로 『세계문학의 천재들3』. 이상의 작품이야 읽을 때마다 충격을 주곤 하지만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고작 읽은 것이라봐야 『날개』와 몇 편의 시와 수필 뿐. 더 읽고 싶어졌었다. 마침 때맞추어서 나와주었다.
혜아룜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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