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Posted at 2007/12/18 22:30 in 영상 映像
The Golden Compass, 2007
Director
Chris Weitz

Writers
Chris Weitz (screenplay)
Philip Pullman (novel)

Cast
Nicole Kidman _ Mrs. Coulter
Daniel Craig _ Lord Asriel
Dakota Blue Richards _ Lyra
Ben Walker _ Roger
Freddie Highmore _ Pantalaimon (voice)
Ian McKellen _ Iorek Byrnison (voice)
Eva Green _ Serafina Pekkala








The Golden Compass, 2007


『원스Once』를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영화관은 불친절하였다. 개봉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상영관을 내린건지. 그나마 있는 것이라곤 『색·계』와 『어거스트 러쉬』뿐이 없었다. 나이 제한으로 『색,계色, 戒』를 보지 못하였고(아쉽다.), 『어거스트 러쉬』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덕분에 계획에도 없던 『황금 나침반The Golden Compass』을 보았다.

보면서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반지의 제왕』을 기점으로 판타지 영화들은 어쩔 수 없이 『반지의 제왕』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워낙에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고, 『반지의 제왕』으로 인해 판타지 영화의 저변도 넓혀졌고. 안타까운 것은 관객들의 눈높이가 놓아서 앵간한 판타지 영화들은 눈에 차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 여러모로 『황금나침반』과 『반지의 제왕』은 비슷한 점이 많다. 첫째, 원작이 소설이다. 둘째, 원작자는 모두 영국에서 활동하였다. 셋째, 영화는 삼부작으로 구성이 되었다. 그리고, 같은 제작사인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이 되었다. 분장팀도 두 영화가 모두 같았고, 출연진도 겹치는 배우들이 왕왕 있었다.

하지만, 둘의 결과물은 글쎄……. 『반지의 제왕』이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각색을 기반으로 무리없이 전개가 되었다만, 『황금나침반』은 조금 석연치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영화가 불친절하였다. 감독은 원작에 충실한 각색을 하려고 노력했다지만, 영화의 밑바탕이 되는 배경들을 전달하고 또 관객들이 그를 받아들이는 데에 실패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극초반의 내래이션만을 가지고 설명하고자 한 것은 조금 안일한 처리가 아니었나 싶다. ‘데몬’, ‘인터시즌’, ‘더스트’와 같은 영화의 중심이 되는 소재들을 관객들에게 주지시키는데 영화는 실패하였다. 의심하지 않고 몰입하게 만들어야 하는 판타지 영화에서 이런 실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영화의 주된 초점은 라이라에 맞추어져 있지만, 영화에 출연하는 다른 성인 배우들의 아우라에 묻히는 감이 있다. 니콜 키드먼과 크리스토퍼 리의 포스는 그 장면 자체를 휘어감기에 충분하였고, 에바 그린도 그에 못지 않은 흡인력이 보여주었다. 니콜 키드먼이 맡은 배역인 콜터 부인은 아예 감독이 니콜 키트먼으로 점을 찍어 놓았다고 인터뷰를 하였다. 맞다. 눈부신 아름다움 뒤에 있는 차가움과 히스테릭한 면을 모두 잘 보여주었다.

영화에서 눈요기감이 되는 부분은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매지스테리움의 인터시즌 실험실에서 도망쳐나온 아이들을 지키기 이해 집시족과 헥스족 그리고 이오렉 버니슨이 매지스테리움과 싸움을 하는 장면. 『반지의 제왕』처럼 스케일이 큰 전투는 아니었고 아기자기하였다. 대작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제작진들이다보니 확실히 시각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더라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잘 만들어내었다. 기타 중요한 요소들을 디자인 하는 데에도 공을 많이 들인 것이 눈에 보이고.

영화 음악도 좋았다. OST를 담당한 사람이 바로 『색·계』의 음악을 담당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였다. 그동안 작곡한 음악들의 목록을 보니 꽤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 『호스티지Hostage』,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 『더 퀸The Queen』 등을 작업하였다. 음악들이 적당한 긴장감을 품고 있었다.

시리즈 물이라서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기위해서라도 속편이 나와야하겠지만, 반응으로 봐서는 그닥 전망이 좋지가 않다. 북미에서도 예매율도 높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고 하지만, 결국 흥행 참패라는 꼬리표를 달았따는 소식이 들리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가 북미 뿐이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가 될 듯하고. 다들 ‘괜히 봤다.’ 혹은 ‘이게 뭐냐.’와 같은 반응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잤네.’, ‘완전 지루하네’, ‘뭐냐.’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감정 이입하면서 봤는데.

그리고 미국 카톨릭연맹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였다고 한다. 원작을 보지 못한 나로서는 왜 이 영화를 보이콧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작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라는 기저가 깔려있지만, 영화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잘 알 수도 없다. 보이콧에 대해서 연맹은  “무종교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발언하였다. 뭔가 이상하다.

원작을 보고싶다.




혜아룜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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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8 23:16 modify/delete reply
    책 꽤나 두껍던데~ㅋㅋ 책 먼저 읽고싶었는데~흑
    이영화 보고싶었는데
    얼른 보로 가야겠다는^^
    • 2007/12/19 10:01 modify/delete
      책을 먼저 읽고 가시면, 원작의 감동을 깨는 영화에 실망을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의 팬들은 이 영화를 욕하더만요. 저는 영화를 볼때는 원작을 전혀 몰라서 그냥 가서 봤지만. 뭐, 감독이 정말 충실하게 영화로 재연을 하는 정도였다던데, 팬들은 그게 아니라면서 그러네요;;
      그래도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근데, 시리즈물이라서 끝이 쪼금 허망해서 그렇지 ㅎㅎ 얼른 보세요^^
  2. 2007/12/19 21:46 modify/delete reply
    저 북극곰(...)이 많이 나오나요? 많이 많이 나오면 보러 가고, 아님 그냥 나중에 볼래요~. (이런 이상한 기준...)
    • 2007/12/20 09:43 modify/delete
      이오렉 버니슨♡ 목소리 주인공이 바로바로바로 이안 맥켈런이라죠~ 곰이 초반부에는 나오지 않고 중반부부터 나와요. 그렇게 많이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임팩트 있는 장면은 있습니다.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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